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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관상> 얼굴을 통해 바라본 조선의 운명

by 오드레인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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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영화 정보 및 평가

계유정난은 1453년(계유년), 후에 세조로 즉위하는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문종의 대신이었던 김종서, 황보인 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입니다. 이는 단종 폐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영화 <관상>은 실제 사건이었던 계유정난에 가상의 관상가가 개입되어 있었다는 상상력으로 출발한 작품입니다. 제작사인 '주피터 필름'의 역학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서 2013년 9월 11일 개봉하여 913만 명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제5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6관왕을 했으며, 제34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14년 제50회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관상이란 독특한 소재를 이용했다는 점이 장점이나 스토리 자체는 평이했고, 이미 계유정난 관련하여 여러 작품이 있기 때문에 평론가등의 평점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평점 기준 8.02점으로 일반 관객들의 평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이정재가 맡은 수양대군의 등장씬은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등장씬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등 수양대군의 대사가 인상적이어서 많은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줄거리

집안이 역모에 연루되어 몰락한 내경은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천재 관상가입니다. 처남인 팽헌, 아들 진형과 함께 시골에 은둔해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못 먹어 한쪽 다리를 저는 진형은 탐관오리의 수탈에 비참함을 느끼며 관직에 오르고 싶어 했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거를 보기 위해 떠납니다. 내경과 팽헌 또한 한양에서 온 연홍의 제안을 받고 한양의 기방으로 관상을 보기 위해 떠납니다. 연홍에게 속아 기방에서 관상쟁이로 착취당하던 내경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관상을 통해 잡게 되며 유명해졌고 덕분에 좌의정이었던 김종서까지 만나게 되어 과거시험에 등용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편 병세가 깊어져 뒤를 이을 단종이 걱정되었던 문종은 내경을 통해 역적의 상을 가려 내려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승하합니다. 수양대군의 얼굴을 처음 본 내경은 그가 역적의 상임을 알게 되고 김종서와 함께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합니다. 

 

 

관상이란?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관상. 관상이란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통해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점법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인다고 합니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보통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데 그것이 반복되다 보면 미간에 주름이 잡히게 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찡그린 인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반대로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항상 웃는 사람들은 미소가 자연스레 얼굴에 새겨져 바라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인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관상을 보는 방법들은 이것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다양하겠지만 관상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사람의 인상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만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김새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하나의 선입견일수도 있습니다. 새해가 밝아오면 사주, 손금, 관상등 다양한 점을 봅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나온 결과대로 나의 인생이 흘러갈 수도 있고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분 전환 겸 보는 것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리뷰

 악역이지만 남자가 봐도 탄식이 흘러나오는 이정재의 아우라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현대극에서만 보았던 조정석이 과연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본인만의 연기로 능청스럽고 어리석은 팽헌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경이 수양대군과 김종서를 두고 이리 와 호랑이의 상이라고 표현하는데 보면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큼 캐스팅 또한 좋았습니다. 

<관상>을 보며 미래는 정해져 있는 데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관상가였던 내경은 어디까지 바라봤던 것일까요? 관상을 통해 사람의 운명을 읽었던 그는 우리의 삶은 정해진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자기 자식이 관직에 오르면 일찍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끝내 자식의 선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그 순간에는 자식의 행복을 위해 미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본인의 생각이 틀리길 바랐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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