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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원라인> 벼룩의 간을 빼먹는 놈들을 잡아라

by 오드레인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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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및 흥행성적

 영화 <원라인>은 2017년 3월 29일 개봉한 불법대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변호인>, <미생>등을 통해 아이돌에서 배우로 완전히 전향한 임시완 주연이며, 기존에 연기했었던 착하고 순박한 캐릭터가 아닌 능글거리고 사기에 능통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8.68로 높은 편이지만 흥행성적은 43만 명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줄거리

대학생인 민재(임시완)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학생 신분으로 일반 대출은 진행되지 않아 작업대출을 알아보게 되고 작업대출계의 신이라 불리는 장 과장(진구)을 만나게 됩니다. 장 과장은 박실장(박병은), 송차장(이동휘), 기태(박종환)와 팀을 꾸려 작업대출을 진행해 주는 업자입니다. 장 과장의 도움으로 작업 대출에 성공한 민재는 친구인 해선(왕지원)과 짜고  선이자를 받으러 온 기태에게 대출이 보류되어 돈이 안 들어왔다고 사기를 칩니다. 대출받은 돈으로 짝퉁시계를 정품으로 위조해 판매하려던 계획은 해선이 돈을 들고 도망가버려 실패하게 되고 이 와중에 장 과장에게까지 잡힙니다. 겁 없이 본인들에게 사기를 친 민재모습에서 작업대출의 재능을 봤던 장 과장은 민재를 스카우트하고 민재는 작업대출 민대리란 직책으로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그 뒤 기태와 한 팀이 되어 강압적이지 않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큰 실적들을 내게 되고  박실장과 송차장의 견제를 받을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한편 불법대출이 발각되며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박실장은 큰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의를 장 과장이 거절하자 그를 배신합니다. 장 과장은 경찰을 피해 잠적을 해버렸고 민재는 기태와 홍대리(안선영), 혁진(박유환)과 새로운 팀을 결성해 작업대출을 시작합니다. 온라인 카페와 스팸 메일등의 전산화된 방법을 이용하게 되며 금세 회원수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초 대박이 납니다. 한편 작업대출을 넘어서 은행자체를 가지고 싶었던 박실장은 송차장과 함께 3D작업대출(보험, 자동차, 전세대출)까지 진행하며 어려운 사람들의 뼛속까지 빼먹으며 돈을 끌어모았고 이 과정에서 충격에 삶을 끝내는 등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은행들은 불법 대출을 막기 위해 주요 대출 상품들을 다 정지시켜 버립니다. 기존의 방법으로 대출 진행이 불가한 상황에서 민재는 결국 장 과장이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던 보험상품을 이용한 작업대출을 진행하게 됩니다. 민재팀의 원라인으로 고객들을 뺏기는 것을 알게 된 박실장과 송차장은 원라인의 모든 자료와 정보를 빼앗아갑니다. 무리한 3D대출 진행으로 팀은 와해되었고 모든 자료를 빼앗긴 민재는 결국 스승인 장 과장을 찾아가게 되고 동업을 제안하지만 끈질기게 본인들을 추적해 오는 천주환 형사에게 꼬리가 잡혀 장 과장이 체포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민재는 부모님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벌어다준돈을 쓰지 않고 쪽방에 살고 있는 부모님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민재가 이렇게 돈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죄책감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신장이 좋지 않았던 민재를 위해 아버지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줬지만 1차 수술은 실패하게 되었고, 하나 남은 신장마저 민재에게 이식해 주며 아들은 살렸지만 본인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이 이렇게 힘들게 된 것은 민재 탓이 아니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말을 뒤로하고 민재는 집을 나섭니다. 빼앗긴 원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정보를 빼돌린 민재는 본인이 대출 진행을 해줬었던 고객들의 집을 찾아가 보게 되고 도움이라고 생각했던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3D 대출로 인해 비참하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장 과장이 끝까지 3D대출을 막았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된 민재는 천형사에게 자수를 하고 장 과장과 본인만 잡을 것이 아니라 진짜 나쁜 놈들을 잡자며 협상을 하게 됩니다. 헤어졌던 팀원들의 합류 그리고 장 과장과 함께 박실장의 저축은행 인수계획에 합류하게 되고 대출 작전을 펼쳐 박실장의 모든 돈을 빼돌리고 박실장 명의로 300억의 대출까지 받게 됩니다. 결국 박실장 일당들은 모조리 체포되고 민재는 지금까지 3D 대출로 힘들게 살고 있던 사람들을 찾아가 일일이 돈을 돌려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나쁜 놈들이 너무 많다

무난하게 킬링 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점은 스마트하고 똑똑해 보이는 주인공에 비해 경찰이 너무 무능력하게 나온다는 점이고 특히 작업대출 일당들을 초반부터 추적하는 천 형사는 발로만 뛰어서 잡는다는 전형적인 과거형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제사범들에게도 일단 총부터 들이대고 보는 상식적이지 않은 수사를 합니다. 결국 민재의 도움으로 가장 나쁜 놈들이었던 박실장 일당들을 체포하긴 했지만 그 와중에 민재와 장 과장을 놓치는 무능력의 끝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배경은 2005년~2006년도 경으로 현재보다는 훨씬 취약한 금융권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아직까지도 개인정보 보호라던지 직원 횡령 등의 사건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그다지 바뀐 것은 없어 보입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영화를 통해 불법대출에 대한 것들도 알게 되고 나쁜 놈들은 잡혀가고 주인공들은 잘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도 좋은 결과였지만 이미 누군가는 죽고, 장애가 생긴 판국에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씁쓸함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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