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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미스터 소크라테스> 김래원의 건달부터 형사까지

by 오드레인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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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정보 및 평점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2005년 11월 10일 개봉한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김래원의 대표작 중의 하나입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 개봉 1년 후 <해바라기>가 개봉했습니다. 두 작품 다 직업이 건달이고 방식은 다르지만 개과천선합니다. 해바라기의 오태식이 싸움은 잘하지만 순수한 모습이 있는 반면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구동혁은 훨씬 더 양아치스러움이 물씬 풍겨오는 캐릭터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관객수는 총 106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기준 평점은 7.8점으로 높은 편은 아니고 평론가, 관람객 공통적으로 평이 좋지는 않습니다. 개연성부족, 급한 마무리등의 부정적인 의견들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속이 시원하다 등 반응의 호불호가 심한 편입니다. 

 

 

줄거리

밑바닥 건달이 구동혁은 열받으면 형사한테도 보복 폭행을 하고 수감 중인 아버지에게 돈까지 뜯어낼 만큼 개망나니 중의 개망나니입니다. 구동혁에게 얻어맞았던 형사는 사실 조직이 의도적으로 키운 형사였는데 조직의 명령으로 다른 조직 건달을 죽이려다가 도리어 죽임을 당합니다. 한편 구동혁의 친구인 구본웅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되었고 구동혁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뜯어낼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구동혁은 경찰에 신고를 해 친구를 팔아먹으려 하다가 갑작스러운 습격에 저항도 못하고 납치당하게 되고  인적이 드문 폐교에 감금됩니다. 비슷하게 끌려온 사람 중에 테스트를 통해 동혁은 이 학교의 학생이 되게 됩니다. 이 자리는 죽은 형사를 대신할 조직의 히트맨을 뽑는 자리였던 것입니다.  비범한 포스의 범표가 동혁의 생활지도 교사가 되었고 조폭들에게 두들겨 맞아가며 이유도 모른 채 검정고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졸면 물고문을 당하고 안 하겠다고 저항하면 기찻길에 묶어두고 문제를 풀어야 풀어주고 했습니다. 도망치면 총을 쏘고 다리를 부러뜨리고 땅에 파묻어 공부를 시켜도 저항하던 동혁은 동생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말에 결국 이들에게 협조하게 됩니다. 드디어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에 합격하게 된 구동혁은 교통계순경이 됩니다. 한편 이 모든 일을 진행한 조직의 보스는 장태춘이고 구동혁 보다 먼저 조직에서 길러진 히트맨은 변호사인 조대수입니다. 조대수의 지시로 범표는 구동혁을 강력계 형사로 만들어야 했고 때마침 탈옥을 한 백창규를 경찰보다 먼저 찾아내서 구동혁의 실적으로 만들어 체포하게 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구동혁은 강력계 형사가 됩니다.  강력반장 신태섭은 신참내기인 구동혁이 못 미덥습니다. 사진 한 장을 던져주며 범인을 잡아오라고 시키게 되고 구동혁은 건달이었던 경험을 살려 본인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잡아옵니다. 우연히 아님을 증명해 보라며 반장이 던져준 미제사건. 그 사건은 영화 초반에 나왔던 친구의 살인에 관한 내용이었고 당연히 범인을 알고 있었던 구동혁은 친구를 잡아와 다시 한번 본인의 실력을 입증합니다. 조직 폭력배들끼리 패싸움 현장. 구동혁과 둘만 있었던 반장은 지원요청을 하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다 놓친다며 혈혈단신 혼자의 몸으로 조직원들 사이에 들어간 구동혁은 본인도 건달인 것처럼 연기하며 싸움을 부추겼고 그 결고 모든 조직원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반장은 구동혁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며 속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조대수는 영화 초반 조직의 경찰을 죽였던 조직원을 잡아왔고 정당방위를 빙자한 살인을 시범 삼아 구동혁에게 보여줍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구동혁은 경찰과 조직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한쪽방향으로 정하게 되고 유일한 스승이자 가장 인간적인 범표에게 도움을 청해 장태춘 조직의 정보를 얻습니다. 덕분에 마약 샘플을 압수할 수 있었고 증거를 통해 영장을 받으려 하지만 담당검사가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검사 또한 조대수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일로 조대수는 구동혁의 동생 동필을 인질로 잡고 구동혁을 불러 집단 린치를 가하고 다시 한번 동혁을 회유합니다.

이후 마음을 정리한 동혁은 강압적인 조사를 통해 장태춘의 본거지를 알아냈고, 반장과 함께 갑니다. 체포를 거부하는 조대수에게 구동혁은 가지고 온 마약들을 뿌리며 총을 겨누고 갑작스러운 구동혁의 급발진에 반장은 당황합니다. 이 과정에서 반장은 조대수와 구동혁의 관계를 알게 되고 동혁은 반장을 배신하고 그에게 총을 쏩니다. 그 후 조대수와 대치하게 되고 조대수는 항상 자신을 무시하는 장태춘을 죽이고 구동혁에게 덮어씌우려고 합니다. 때마침 온 경찰 병력으로 인해 구동혁을 인질로 내세우고 도주하던 조대수는 구동혁의 고의 교통사고로 인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차량밖으로 튕겨 나가며 상황을 종결이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반장은 방탄조끼를 입어 살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과거 동혁처럼 폐교에 갇혀 범표에게 교육받는 동혁의 동생 동필의 모습이 보입니다. 형처럼 경찰이 된 동필과 동혁은 경찰 제복을 입고 아버지 면회를 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TV에서 나오면 끝까지 볼 영화

의사나 경찰 같이 정의로운 역도 잘 어울리고 무게감 있는 건달부터 완전 쌩양아치 연기까지도 소화하는 김래원 배우의 연기를 참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바라기>와 같은 급으로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재밌게 봤습니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 경찰로 잠입을 해서 스파이짓을 한다는 전체적인 줄기가 영화 <신세계>의 반대 버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영화에서 한 인물의 성격과 가치관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 180%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영화의 구동혁은 누가 봐도 충분히 공감할 만큼 충격적인 과정으로 가치관을 뜯어고쳐 놓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끝까지 쫓아가서 때리고, 지하철에서 담배피며 괜히 사람들한테 시비나 걸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아버지에게 삥이나 뜯으러 가는 개망나니 중의  개망나니를 영화 후반에는 '악법도 법이다'를 말하는 선량해 보이는 경찰로 바꾸는 참된 교육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래원 배우가 이런 캐릭터로 한번 더 영화를 찍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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