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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1위 영화 <정이> 정말 별로인가?

by 오드레인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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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현재 넷플릭스 영화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정이> 리뷰입니다. 

영화 정보 및 평점 

  • 감독 : 연상호 
  • 주연 :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 장르 : SF, 액션, 드라마,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 제작비 : 200억
  • 스트리밍 : NETFLIX
  • 상영시간 : 98분 
  • 평점 : 6.09(네이버기준)

간략한 줄거리 

2315년의 미래. 해수면 상승, 자원의 고갈로 인해 인류는 지구와 달 사이에 쉘터를 건설하여 대규모 이주를 합니다. 그중 8,12,13호 쉘터가 반기를 들며 아드라인 자치국을 선포하고 내전을 일으킵니다. 나머지 연합군과 아드라인의 전쟁 속에 한국인 소속 용병 '윤정이'가 활약하며 전쟁영웅이 되고 윤정이는 내전을 종결 지을 수 있는 마지막 전투 중 치명상을 입고 가사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윤정이의 어머니는 뇌사상태에 빠진 딸과 폐질환으로 잦은 수술을 받는 손녀의 병원비 때문에 인간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기업에 뇌데이터를 넘기는 대신 유족에게 많은 돈을 지급해 주는 뇌복제 C타입을 결정하게 됩니다. 35년 뒤. 뛰어난 용병이었던 윤정이의 전투력이 필요했던 연합군은 그녀의 뇌를 복제했고 윤정이와 똑같은 AI로봇을 개발해 전쟁을 역전시키려 합니다. 어느새 자란 윤정이의 딸 윤서현은 이 연구의 실질적인 개발자로 성장해 연구를 지휘합니다. 연구는 계속해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실패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연합군과 아드라인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하며 전투형 로봇 개발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과연 프로그램 정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 정이 | 티저 예고편

Netflix Korea | 2023년 1월 20일, 곧 출시됩니다. 크로노이드사의 야심작 AI 전투용병 《정이》 오직 넷플릭스에서. #넷플릭스 #정이 #Jung_E ---------------------------------------------------------------------------------

tv.naver.com

 

 

 

 

 

 

 

 

 

[넷플릭스] 정이 | 메인 예고편

Netflix Korea | 2194년, 인류 최고의 용병이자 무기인 AI 전투용병 ‘정이’ 인간으로부터 탈출하라!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 작품 《정이》 1월 20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정이 #Jung_E #넷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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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정이> 캐스팅 이유 

영화 <정이> 연상호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많은 부분을 CG에 의지해야 했던 <정이>는 거의 모든 장면이 그린스크린 앞에서 만들어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예산 증가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플랜대로만 움직여야만 했다고 합니다. 제작 당시 시간적 여유가 있던 상황이 아니어서 될 수 있으면 가장 믿고 작업하기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고 전작 <지옥> 통해 한차례 작업한 적이 있던 김현주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지옥>을 통해 오랜 기간 트레이닝을 받았던 김현주는 이미 어느 정도 움직임이 완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정이

또한 감독이 영화 기획 당시에 생각했던 잘생긴 그림체에도 가장 적합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사실 가장 큰 캐스팅 이유는 연기적인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인류 최고의 용병임과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인 정이를 표현해야 했었고 AI가 테스트 장면 같은 경우는 고통과 혼란의 감정을 배우 스스로 멈췄다가, AI작동이 재개되면 아까 멈췄던 감정에서 다시 연결해서 해야 하는 등의 장면이 많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는 김현주 배우의 캐스팅이 납득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연기하며 단아하고 한국적인 아름다움 자주 보여줬던 김현주 배우였기에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격렬한 액션은 

놀람과 왜?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레 생겨나게 됩니다.

김현주

하지만 영화 자체가 단순하게 AI, 전쟁, 미래사회 같은 SF적인 요소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엄마와 딸의 사랑에 관한 부분의 메시지가 크기 때문에 '아, 이래서 김현주가 캐스팅된 것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고 배우로서 큰 도전을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김현주 배우에 대한 단편적인 모습만 알고 있었구나'라는 반전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정이

전혀 납득되지 않는 설정들

  • 지구와 달 사이에 인간의 거주 공간인 쉘터까지 만들고 인간의 뇌를 복제할 수준의 과학적 발전이 있었지만 결국 암은 정복하지 못합니다
  • 인간이 쉘터를 만들고 그중 8,12,13호가 아드라인 자치국을 선포하며 나머지 쉘터 연합군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초반 배경인데 무엇을 위해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왜 자치국을 선포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 윤정이의 용병 생활 이전의 기록에 대한 설명이 없다 보니 그냥 평범한 엄마가 딸이 아파 수술비를 벌기 위해 용병생활을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세계적인 용병이 되었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 굳이 윤정이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를 제작했어야 했나? 굳이 감정까지 복제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녀는 이미 35년 전의 전쟁 영웅이었고 윤정이의 마지막 작전 실패로 인해 수십 년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일부 부정적인 평가도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합니다.
  • 정이 로봇이 항상 같은 상황에서 실패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전혀 없고 실패하면 이해되지 않는 면담을 하고 나서는 그냥 폐기해 버립니다. 그리고는 항상 같은 상황의 똑같은 테스트만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죽했으면 정이 18호의 테스트를 시작할 때 상훈의 돌발행동으로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히면서 상황이 시작되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는 느낌보다는 '저렇게 변수를 계속 주는 게 실험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35년 동안 동안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이 아직도 과거의 전투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영화 후반부부터 정이와 크로노이드 로봇들과의 전투가 시작되는데 크로노이드쪽의 로봇들이 참 잘 싸웁니다. 굳이 왜 정이를 개발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정이 안드로이드 로봇

 

 

 

 

 

솔직한 후기

재밌냐?라고 물어본다면 No. 봐야 되냐?라고 물어본다면 Yes입니다. 스토리는 SF라는 껍데기를 쓴 신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설정이 너무나도 빈약합니다. 결말의 복제된 어머니 AI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암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딸의 눈물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상황들을 만들어 낸 것이 너무나도 보일만큼 빈약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실시간으로 "저건 저렇게 하면 되는 거 아냐?", "저건 왜 저러는 거야?" 등의 트집을 잡게 됩니다. 

그냥 안드로이드 로봇이나 개발하면 되지 왜 쓸데없이 AI복제품을 만들어서 똑같은 테스트만 주구장창 하는지, 정이의 딸인 윤서현은 왜 굳이 엄마의 모습을 한  AI로봇 개발에 참여를 했는지,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들어왔으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지, 테스트 과정에서 수없이 죽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외형이라도 바꿀 생각은 안 해봤는지?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엄마의 모습을 한 AI로봇인데 테스트 초반에는 총에 맞아 죽고 팔이 잘려나가도 잘 참으며 테스트를 진행하다가 후반에 전투로봇으로의 개발은 폐기되고 가정용 로봇으로 만들어지거나 섹스봇으로 개발될 것 같으니 그제야 안 되겠다 싶어서 정이 로봇을 탈출시켰던 것인지? 1시간 30분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정이

하지만 장점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확실히 발전된 국내 CG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미래사회의 풍경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현주 님의 반전 모습도 좋고 아역배우인 박소이 양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이>가 유작이 된 故강수연 님의 마지막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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