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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나홀로집에> 올해는 TV에서 나올까?

by 오드레인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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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1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TV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 보다 보다 질려버려 나중에는 채널을 돌리게 되지만 한번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 <나 홀로 집에>입니다. 영화의 흥행 이상으로 한국에서의 <나 홀로 집에>라는 영화의 의미는 아직도 상당히 큽니다. 

최근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 홀로 집에> 관련된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어린아이 혼자 크리스마스날 집에 혼자 있는 우울한 영화 같아 수입을 꺼려하는 영화 수입사 대표인 아버지 진윤기를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해 영화의 흥행 대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아들 진도준이 설득하는 장면입니다. 결국 영화를 한국에 수입한 진윤기의 회사는 대박이 납니다. 

 

줄거리 

 시카고에 사는 케빈네 가족들은 큰아버지 식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 파리에 사는 친척집에 놀러 가려합니다. 

집의 막내아들이자 주인공인 케빈은 평소 형, 누나들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날 또한 형인 버즈의 놀림에 빠져 작은 사고를 치게 되고 온 가족의 눈총을 받게 됩니다. 억울한 마음에 혼자 다락방에서 잠을 청하며 화가 난 마음에 "가족이 없어지고 혼자 집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게 됩니다. 다음날 정전으로 인해 늦잠을 잔 케빈네 식구들은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준비하던 중 인원체크를 잘 못해 케빈만 두고 집을 떠납니다. 혼자 남게 된 케빈은 처음에는 자유를 만끽하며 즐겁게 놀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족을 보고 싶어 합니다. 한편 도둑인 해리와 마브는 연휴철 비어있는 집들을 털며 도둑질을 하고 있고 그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케빈은 도둑들이 자신의 집에도 올 것을 알게 됩니다. 도둑들에게서 본인과 집을 지키기 위해 집 내부와 외부에 다양한 트랩을 설치합니다. 마침내 도둑들이 집에 들이닥치지만 케빈이 설치한 트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처절하게 응징당합니다. 케빈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시카고 집으로 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엄마 케이트는 밴드가 타고 온 차에 히치하이킹까지 불사하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부재 속에 외톨이가 된 주인공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되고, 바쁜 일상생활 중 아동을 편애하고 방치했던 무심했던 어른들의 반성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작 비화 

이 영화는 원래 '케빈이 집에 혼자 남게 되고 집에 있는 물건들이 살아 움직인다.'라는 주제의 아동용 판타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제작비 부족으로 설정이 바뀌게 되었고 그 설정의 흔적으로 영화 속 케빈이 지하실에 있는 보일러 화로가 움직인 것을 보고 놀란 장면이 있습니다. 실제 설정대로 제작되었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같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처음에는 폭스가 아닌 위너브라더스에서 저예산으로 제작을 진행했지만, 제작비 부족으로 인해 제작 취소가 되었고 영화의 각본을 미리 접했었던 폭스사에서 판권을 인수하며 제작이 이어져 결론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처럼 대박이 났습니다.  

 

 

변해버린 시각

만화 <둘리>의 고길동 아저씨를 어른이 되어 바라보면 재평가하게 되듯이,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보게 된 <나 홀로 집에>는 또 다른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케빈의 행동들은 과잉방어인가? 실수이기는 하지만 어린아이 혼자 집에 내버려 두고 떠난 부모들에게 법적 책임은 없는가? 저 정도로 당하는데 죽지 않을 수 있는가? 등등 이제는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케빈의 행동은 국내법에 의하면 과잉방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정당방위로 인정되는 행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개척을 통해 자기 영역에 대한 권리가 매우 강한 미국 같은 경우는 실제 비슷한 사건(13세 소년이 집에 침입한 권총 무장 2인조 도둑에게 산탄총을 발사해 1명 사망)이 있었을 때도 정당방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한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 꽤 알려진 사실이지만 영화 속 사건이 실제 발생 할 경우 케빈의 나이가 8세이기 때문에 미국 아동보호법에 의해 케빈의 부모님들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심할 경우 실형을 선고받거나 양육권까지 박탈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케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들키지 않기 위해 피자 배달원이나 가게 점원, 심지어는 911 신고 접수원 등에게도 숨기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나 홀로 집에> 1편, 2편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영화 장면을 짜깁기해 대사로 직원들은 쫓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오리지널의 영광을 포기하지 못하는 후속작들 

<나 홀로 집에>의 흥행을 힘입어 <나 홀로 집에 2>도 곧바로 제작되었고 배경은 뉴욕. 전작과 동일한 감독과 배우진으로 1편의 재탕이라는 악평이 있기는 했지만 2부 또한 초 대박이 납니다. 보통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1편과 2편입니다. 그 뒤 5년 정도가 지난 뒤에 주연배우와 감독이 교체된 <나 홀로 집에 3>이 나오게 되었고 기억으로는 TV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나 홀로 집에 = 맥컬리 컬킨 이기 때문에 나 홀로 집에는 어떤 시리즈가 나오더라도 1,2편이 정사라는 것이 정론입니다. 그 후 <나 홀로 집에>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싶어서인지 2021년까지 총 6편이 제작되었습니다. 현재 <나 홀로 즐거운 집에>라는 제목으로 디즈니+ 시청가능하며 <나 홀로 집에>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쯤 공식 예고편 정도라도 시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0년 전에 개봉했던 <나 홀로 집에> 1,2편이 얼마나 명작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 4,5,6편의 평가는 매우 나쁘며 그중 6편의 평가는 최악입니다. 1,2편의 케빈을 보고 있자면 도둑들에게 과하게 응징하는 부분도 있지만 케빈이 선, 도둑들이 악이라는 부분이 명확하게 보이는데 시리즈 6편은 예고편만 보더라도 도둑들이 피해자이고 주인공 꼬마가 악당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1,2편의 감독이었던 크리스 콜럼버스조차 영화를 비판했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원작의 명성을 박살 낸 쓰레기라고 비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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