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카카오의 승리로 끝난 SM엔터 인수전의 결과 3부

by 오드레인 2023. 3. 12.
반응형

SM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반전의 반전을 보였던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이 갑작스레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3월 12일) 하이브는 카카오와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해 SM엔터의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이어 하이브는 "SM엔터 인수 관련해 카카오와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런 결단을 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범수 방시혁

하이브는 "SM엔터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라고 전했습니다. 

 

SM엔터 인수관련해서 이미 2번의 포스팅을 했었고 2번째 포스팅을 쓰며 개인적으로는 카카오에서 SM엔터를 인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는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더니 결국 이기는 모습을 보며 대단함을 느낍니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시작 1부 바로가기>

 

SM엔터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 완벽 총정리 <라이크 기획부터 현재까지>

SM엔터 주식이 올라가는 이유 카카오와 하이브의 쩐의 전쟁의 결과는? 오늘 갑작스럽게 SM엔터 주식이 미친 듯이 올라 이게 무슨 일이야 하셨나요? 아마 "저번주에 13만 원이더라도 살걸."이라고

oddrain.com

 

<SM엔터 카카오와 하이브의 쩐의 전쟁  2부 바로가기>

 

 

SM엔터 주식이 올라가는 이유 카카오와 하이브의 쩐의 전쟁의 결과는?

오늘 갑작스럽게 SM엔터 주식이 미친 듯이 올라 이게 무슨 일이야 하셨나요? 아마 "저번주에 13만 원이더라도 살걸."이라고 다들 후회하고 계실 겁니다... SM엔터 주식이 갑작스럽게 오른 배경에

oddrain.com

 

 

불과 이틀전만 해도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는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이브의 수장인 방시혁은 SM엔터 주총에 힘을 실어달라며 하이브의 SM엔터 인수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는데요. 갑작스레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 이틀 전 상황을 한번 보겠습니다. 

 

당시 주가 상황 

카카오의 15만원 공개매수 선언 후 카카오와 하이브의 공개매수 전쟁이 더 가열될 것이라 예측되며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입니다. SM엔터 주가는 16만 12000원까지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지만 반대로 카카오와 하이브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던 상황이었죠.  문제는 하이브처럼 카카오 또한 제시한 공개매수 금액을 SM엔터 주식이 한참 뛰어넘어버리며 실패할 위기였습니다. 

SM엔터 카카오 하이브 주가

당시 여론 

3월 10일 증권가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의하면 

▶ 법원은 카카오와 SM엔터의 현 경영진을 중대한 위법행위(M&A)를 한 주체로 보고 있고 금융당국이 카카오를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당사자로 본다는 것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계 자금을 끌어들여 국내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하려 한다는 시각이 많은 것도 카카오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현재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와 달리 카카오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이 거의 없는 상태이고 의결권이 살아 있는 기존 주주는 국민연금(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등이 있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이 하이브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의견들로 인해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면 외국계 기업에게 팔아넘기는 꼴이다. 하이브의 승리 확정이라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현재상황 / 하이브의 실패요인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 

최초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하며 12만 원 공개매수를 통해 총 40%의 SM엔터 주식을 확보하려 했지만 갑작스레 폭등한 주가가 공개매수 금액을 넘어서며 실패에 돌아갔습니다 

  카카오의 15만 원 공개매수에 대항

- 방시혁은 직접 서울 여의도를 돌며 SM엔터 지분을 보유한 KB자산운용을 비롯한 몇몇 자산운용사관계자를 만났고 서스틴베스트, SM엔터 지분 4.2%를 보유한 게임사 컴투스와도 접촉을 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승자의 저주 우려

카카오보다 더 큰 15만 원 이상의 공개매수 배팅을 하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 추가 자금 투입, 주식 하락,  '승자의 저주'

*승자의 저주 

-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한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

 

마치 영화 타짜에서 고니의 5억 배팅을 보는듯하네요. 카카오의 큰 배팅에 하이브는 다이를 외쳤습니다. 

 

 

개인적 생각

주주입장에서는 당연히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보다는 내 주식의 성과가 큰 문제일 수 있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SM엔터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ㅠㅠ 최초 이 일이 터졌을 때부터 가장 관심 있게 봤던 것은 SM엔터 경영진이 폭로했던 이수만의 탈세와 주식회사의 사유화 문제였습니다. 기사를 통해  접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의 소설을 써야 했지만 이성수 대표의 입장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 개인적으로 카카오와 하이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SM 경영진이 지지하고 있는 카카오 쪽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SM엔터라는 색깔을 내던 대부분의 사람(이수만, 유영진 등등)이 빠진다면 그게 SM이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SM엔터 이수만 유영진

사실 이번 결과를 보며 어느 쪽이 좀 더 간절했나?라는 모습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카카오는 SM엔터가 필요했던 것인 거죠. 결국 SM엔터는 카카오의 품으로 들어갔고 카카오가 약속했던 것처럼 SM엔터의 기존 색깔을 잘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하이브의 GG선언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SM엔터 주식은 15만 원 이하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만의 반응

이 상황에서 가장 궁금해지는 사람은 바로 이수만 전 총괄입니다.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의 반란을 보며 분개한 이수만은 과거에는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었던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기는 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내가 키운 회사에서 나를 쳐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방시혁에게 자신의 주식도 다 팔며 도와달라고 했는데 결국 방시혁도 이수만에게는 미안하지만 카카오의 손을 잡게 된 것이죠. 이런 상황이면 이수만과 방시혁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법도 합니다. 하지만 모르죠. 하이브의 우세에서 카카오의 승리로 넘어가는 이 이틀 동안 그들 사이에 어떤 협상이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방시혁과 이수만

이번 최종결과를 보고 결국 승자는 이수만 전 총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수만 전 총괄이 원했던 금액 8,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최근 주가가 급등한 SM엔터로 인해 더 비싸게 팔 수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지분 경쟁이란 요소가 사라진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5,000억 원을 벌어들인 거래는 나름 괜찮았다고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이수만 전 총괄은 과거 라이크기획, 해외 CTP를 통해 지속적으로 SM엔터에서 돈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었고, 그 내용은 이번에 하이브가 인수를 성공하게 된다면 하이브에서도 진행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압니다. 과연 이 부분을 카카오가 완벽하게 끊어냈는지는 추후 SM엔터 소식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