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10시 Mnet(엠넷)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퀸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첫 방송을 한 이후 역시나 엠넷 답게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습니다. 한번 조목조목 뜯어보겠습니다
이름은 퀸덤이지만 방식은 프로듀스
퀸덤 퍼즐은 말 그대로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걸그룹 및 솔로 아티스트들 중 7명을 출연진을 뽑아 퍼즐처럼 새로운 조합의 프로젝트 걸그룹을 완성하겠다는 예능입니다. 퀸덤 1, 퀸덤 2 같은 경우는 걸그룹의 동시 컴백대전이라는 포맷으로 그룹 간의 경쟁을 통해 최고의 걸그룹을 뽑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진행하는 퀸덤퍼즐은 그룹원들이 함께 나와도 철저히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름은 퀸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프로듀스 시리즈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기존과의 차별점 및 관전포인트
그룹에는 보통 포지션이 있습니다. 노래가 장점인 멤버는 메인보컬, 리드보컬이 되어 주축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잘 추는 멤버는 메인댄서가 돼 팀의 퍼포먼스를 담당합니다. 오마이걸의 미미나 아이들의 전소연처럼 팀에 래퍼가 있으면 더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서바이벌 프로의 단점 중에 하나는 결국에 마지막으로 갈수록 시청자의 투표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 순으로 팀이 결성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팀이 결성되는 순간 생각보다 팀 조합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퀸덤퍼즐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라'가 아닌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라'를 말하고 있습니다. 매주 시청자는 7명의 멤버에게 투표를 하되 조합을 신경 쓰게 될 것이고, 기존 팀 내에서 꼭 있어야 할 포지션인 메인보컬, 메인댄서, 래퍼에 해당하는 멤버들이 좀 더 투표에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퀸덤퍼즐 출연진 포지션별 정리
퀸덤퍼즐 최상의 조합 완성 새롭게 시작하는 은 기존에 활동하던 걸그룹, 또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조합해 최상의 7명을 선발하는 프로젝트 걸그룹 완성 예능으로 '퀸덤'이라는 이름을 물려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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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이용할 줄 아는 엠넷(Mnet)
1. 방송 전 논란
- 활동 중인 그룹에서 특정 멤버를 뽑아 새 팀을 만든다는 콘셉트가 팬덤 갈라 치기 만들어낸다
- 그로 인해 팬덤 내부 분쟁을 일으키는 악성 개인팬을 양성할 수 있다
- 엠넷에서 하는 서바이벌 프로 특성상 악마의 편집에 내 아이돌이 희생될 수 있다
- 첫방 전 참가자인 이채연과 라붐 출신 해인 하차
2. 방송 후 논란
- 1군~4군까지의 등급을 나눠 자리배정
- 이채연과 해인이 하차를 했음에도 1화에서 꽤 큰 비중으로 다뤘고 특히 이채연을 자극적 이슈몰이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MR에 음성이 많이 깔려 있어 라이브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었다는 비판
- 기존 퀸덤에서 팀 단위로 하던 업다운 배틀을 개인전으로 진행. 무대를 하는 참가자는 동시에 다른 참가자의 업다운 평가를 받게 된다. 문제가 된 부분은 비밀 투표 형식으로 한 투표 결과를 당사자에게 편지카드를 통해 공개해 버렸다 (누가 나에게 업다운표를 줬는지 확인 가능 - 2화 예고편에 보면 우아의 멤버 우연은 무대를 만족스럽게 하지 못해 많은 다운 표를 많이 받게 되는데 그중에 같은 멤버인 나나가 있어 충격받은 모습)
- 하이키의 리이나와 위클리 지한이 똑같은 곡을 선곡했는데 지한이 리이나를 한수아래로 보는 것처럼, 리이나는 지한을 견제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했으며, 동일한 곡을 선곡한 두 사람의 경연 순서를 붙여 어떤 경우던지 갈등을 뽑아내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논란들로 인해 어느 정도 이슈몰이를 한 것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방송된 1화는 TV시청률은 0.2%로 매우 저조하지만 티빙에서는 실시간 방송점유율 60%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을 포함한 8개국 트위터 트렌드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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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비판보다는 출연진을 응원할 때
실력도 있고, 개인적인 인지도도 있지만 팀 인지도가 낮아 오래 활동하지 못하고, 팀이 해체되거나 아이돌 생활을 빨리 접고 배우로 전향하는 가수들을 우리는 많이 봐왔습니다.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이런 프로가 나옴으로 인해서 팀을 떠나 개인의 능력으로 기회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그것 또한 꿈을 이루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프로를 참 좋아해서 자주 챙겨봤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젠 하도 많이 봤더니 '저건 논란을 만들려고 악마의 편집을 한 것이구나', '저 친구는 방송사에서 밀어주는구나'가 대충은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이제 화요일 저녁 10시에 챙겨볼 프로가 생겼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며 재밌게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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